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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sueño de nuevo ✿˘◡˘✿

by 도리도리 예도리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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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기를 쓰려니까 써지질 않는다.
예전에는 할말이 너무 많아서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주저리주저리 썼던거 같은데 ,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조심스러워졌다.

내가 지난 일기와 비교했을때 여전한 점은 아직도 내가 어느정도의 사람일까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 , 항상 궁금했다

나는 왜 내 자신을 그토록 믿고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한마디에 무너질까 내가 좋아하는건 그냥 빈껍데기이었나 싶기도 한 요즘이다.

나는 항상 믿음에 차있었다 나는 뭐든지 될수있어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니까 ! 뭘해도 잘할거야 , 그런데 주윗사람이 스쳐지나가는 말로 정말 할수있겠어 ? 과연 너가 할수있을거라 생각해 ? 라는 말을 하면 잠시 무너지고만다. 근데 그게 아주 잠시라는 점이 나는 나의 그런 점이 항상 고맙고 좋다 '◡'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누구보다 힘들어하지만 극복하는 시간이 누구보다 빠른것같다. 무엇보다 기억을 잘못한다 내가 얼만큼이나 아파했는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워낙 독립적인 사람이었다.

누가 내 인생에 끼어드는것을 극도로 불편해했고 누구를 챙겨주는것도 챙김받는것도 어색해하고 편치않던 나였다. 사실 이게 예전의 나였다고는 장담못한다 지금도 묻어있을수도 있고 혹은 과거에도 강한척하는 여린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느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나는 모든것에 서투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 첫째 외삼촌같은 사람.

사실은 따뜻하고 다정하지만 ,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게 두려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일부러 거칠게 대하는 사람. 말도 툭툭 내뱉으며 상대방이 상처받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원래 감정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그게 왜 그렇게도 두려웠을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욱 숨겼다. 힘들어서 울거나 기대는 것이 세상에 나 혼자 발가벗겨진것처럼 수치스러웠다.

어쩌다 한번 , 친구앞에서 힘들었던 것을 털어놓으며 내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고 울먹거렸던 적이 있다. 그 친구도 당연히 어리고 미숙해서 그런 나를 위로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뒤로 밀려오는 창피함은 거의 공포감이었다.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 내 모든걸 털어놓진 말아야지. 그 날 이후로 나는 더욱 결심했던 것같다 세상은 혼자야 , 쉽게 기대려고 하지마

진지하고 오글거리는 상황이 너무 싫다. 또 분위기에 취해 상황에 휩쓸려 내 모든것을 말하게 되거나 들켜버릴까봐 무섭다


나의 뒤에 무엇이 숨겨져있길래 그러나 싶겠지만 파고나면 정말 별것없다. 그냥 별거없는데 나에게는 큰 문제였다. 그냥 내가 누군가한테 아주 기대게될까봐 그게 가장 무서웠던 것같다

친구도 연인이든 , 항상 내곁에 남아있지 않을거라는 것을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 그래서 항상 내 전부를 주지않았고 온전히 기대지를 않았다. 친구들은 나의 그런 모습이 많이 서운하게 느꼈을거라 생각한다

딱히 누구한테 데이거나 크게 상처를 받은 적은 없다. 그런 트라우마가 있진 않는데도 그냥 살면서 스스로 깨달았다. 인생은 혼자라는 걸

어쩌면 트라우마가 있었던거 같기도 ( •︠ˍ•︡ )
이건 정말 길고 긴 이야기니까 따로 글을 쓰고 싶다. 나도 한번은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문제다


가장 내 모든것을 털어놓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엄마 , 엄마랑 이야기할때에는 내가 느꼈던 감정을 모두 말하고 울기도 자유롭게 울어버린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속상하고 마음이 찢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 말해버린다. 친구들한테는 절대 털어놓지 않는 것들을.

내가 절대 기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누군가가 지치는 과정을 지켜볼 용기가 없다.

언젠가는 들어주는 사람 누구도 지치게 된다. 조건없이 들어줄 사람은 우리엄마뿐이라고 생각했다. 조건없이 항상 내 편인 사람, 내가 실패하면 나보다 마음 아파하고 속상해할 사람.


역시 글만 적으면 이렇게나 술술 풀린다. 근데 말하라고 하면 버벅버벅 세상 바보가 여기있다.

이 글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속상하거나 섭섭해할것같다. 근데 그들이 나한테 전혀 소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아니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오히려 너무 소중해서 잃을까봐 애지중지하는 거라고, 나의 방식을 조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너희들 옆에 오래있고 싶다고 이야기하고싶다



(•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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