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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9월의 중순 ,

by 도리도리 예도리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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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와 솔직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음에 두고있는 말을 상대에게 전하기까지가 너무 어려웠다. 내 말에 혹여나 상처받지는 않을지 , 내가 그 사람에게 안좋은 기억이 되지는 않을지 , 내가 한 말들로 인해서 이 사람이 나를 떠나버리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내가 이렇게 빙빙 둘러말하는 것이 , 꽁꽁 숨겨두고 보여주지 않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솔직해지기로 결심했다
내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일 ,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 난 이러이러하게 느꼈어 "
라고 판결을 내리는데 까지만해도
수백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진정으로 그렇게 느꼈나 ?
아니면 내가 착각을 하고 있으면 어쩌지 ?
난 이대로도 괜찮은데 신경을 쓰면 어쩌지 ?

나는 생각이 많은 걸까
쓸데없는 걱정들을 많이하는 걸까

여태 내 의견을 숨기고 살아왔던 나로썬 ,
돌직구가 가장 버겁다

어느정도 회유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번 두번 더 생각해서 조금 더 예쁜 말로 포장한다는 것조차 거짓됨일까 , 결국 그것조차 내 마음 편하고자 하는 나만을 위한 일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난데 ,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만큼은 나에게 솔직하길 원한다. 섭섭함을 느꼈다면 그냥 말해주길 , 나한테 상처 또는 불쾌함을 받았다면 바로 말해주길 ,

이기적이다.
나는 상처주길 싫어하면서
상대방은 나에게 막 말하도록 권유한다

이건 나를 아끼지 않는걸까
내 맘이 편하고자하는 이기적인걸까

아마도 이기적이었다


사람을 이렇게나 가까이 둔적이 없었다.
이렇게 심오하게 생각할 일이 없었다

내가 맞는건지
그 누가 맞는건지
혼란이 온다

분명 그 누구에게도 잘못은 없는데
속상해져만 간다

내 인생이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건
누구를 탓해야할까

그냥 탓하지 않기로 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흘러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
행복하라면 행복하고 아파하라면 아파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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