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이용후기 + 원룸 전세 구하는 과정 +

안녕하세요 :)
원래는 대학교 앞에 위치한 쉐어하우스를 살다가
혼자 살고 싶은 마음에 원룸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월세보다는 전세가 부담이 덜 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아직 학생이라 그렇게 전세금을 낼 그렇게 큰 돈은 통장에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하는 청년전세금대출을 알아봤고 그러다
현재 사는 집의 퇴실 날짜가 다가오길래 빠르게 심사가 진행된다는 카카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압

사실 아직 대출금을 받은 상태는 아니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 현재 사는집의 퇴실이 당장 내일
- 이사갈 집의 입실은 심사 승인이 나야 들어갈 수 있음
- 2주가 지나도록 카카오에서 심사결과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
- 내일이면 난 이제 집없는 떠돌이 …

집 구할때에 우선 순위

1. 채광

: 남향인지 북향인지 중요한 게 아니라
남향이더라도 옆 건물과 붙어있어서 불투명 유리로 가려놓은 집이 많아요
그래서 남향이 아니더라도 앞이 뚫려서 빛이 들어오는 집이 나아요

2. 방음

: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을 찾다보니 방음이 중요했어요
제가 이사갈 동네는 철길 공원이 있는 곳이라서
밤이 되면 술 마시고 노는 사람들이 있어서 창문이 공원쪽으로 나있는것보다
차라리 반대편인 골목으로 나있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

3. 편의점

: 편의점이 1분이냐 3분이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져요
편의점이 3분거리라고 해서 괜찮네 그정도면 충분하지 생각했는데
살다보면 그 3분거리조차 힘들어져요 (저만 그런걸수도 있지만)
집앞 편의점에는 대부분 갑자기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큰마트처럼 결심하고 가는게 아니라
그래서 편의점은 1분거리에 있어야 만족하는 구석이 있었죠

4. 옵션 tv

: 룸메랑 같이 산다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저는 꼭 필요했어요
저희 어머니가 지방에서 부동산을 하시는데 그곳에는 다 기본 옵션이 tv 래요
서울이 특이한 점은 대부분 기본 옵션이 tv 가 아니라 침대라는 것,
저희 어머니랑 저는 남의 쓰던걸 잘 못쓰고 찝찝해하는 편이라 경악을 했더라죠

5. 반지층, 1층이 아닌 2층 이상

: 아무래도 룸메도 여자, 저도 여자이다보니 그게 제일 걱정이긴 했죠
반지층은 이전에 급하게 집을 구하느라 한번 살아봤던 적이 있는데
그곳은 진짜 반지층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의 깔끔함과 모든 옵션, 구조까지 좋았고
심지어 창문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울타리로 막혀있는 곳이라 좋았지만
대부분 반지층은 거의 그렇지 않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지상으로 가고싶었어요

6. 화장실 방향

: 이게 저만 보는 특이한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깔끔을 요상하게 떠는 사람이라 질서가 흐뜨러져있는 건 아무 생각없지만
더럽거나 찝찝한 것을 본다 만진다 이런건 병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으로써
먹고 자고 하는 거실이라는 공간을 향해서 화장실 문이 나있는걸 싫어해욥 , +_+

본가에 있을때도 식탁에서 밥을 먹으려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 화장실 문닫기 “
먹는데 화장실에 저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굉장히 찝찝하고 싫어요
그리고 현재 사는 공용 화장실에서 이상한 찝찝한것을 만졌다?
그러면 손이 닳도록 손을 씻고 밤새 떠올리고 기분나빠해요 진짜

서울에서 원룸 전세 집 구하는 방법

1. 부동산을 찾아간다

뭐 기본중의 기본이겠지만 늘 부모님 힘으로만 살아왔던 저는 아무것도 몰랐다죠
처음에는 수시로 직방, 다방 을 확인했어요 어플마다 나와있는 매물이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어플을 허위매물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직접 뛰기 시작했죠

무작정 이사갈 동네에 지하철을 타고 간 뒤에
보이는 부동산이란 부동산은 다 들어갔습니다
제가 그때 필요했던 조건은 “ 보증금대출이 가능한 전세 7천짜리, 대로변에 있고 깔끔한 집 “ 이었어요
근데 돌아오는 대답은 “ 요즘 전세가 잘 없어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매물이 없네요 .. “ 진짜 힘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집주인이라도 월세를 받지 전세를 받진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죠 구석구석 찾아다녔어요
우리나라에, 서울에, 그리고 그 동네에 부동산이 이렇게나 많을줄이야
사진만 보고 계약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꼭 직접 보고 결정하세요 급하더라도 !

2. 마음에 드는 집을 보면 내부를 꼼꼼히 살핀다

아까 말했듯이 어머니가 부동산을 하셔서 팁을 알려드릴게요
혼자 집보러가면 뭘 더 확인해야하나 뻘줌할때가 있잖아요
물 틀어보시고 꼬르륵 잘내려가는 지 확인하는건 다들 아실테고

- (여자분이시라면) 방범이 어떤지, 근처 cctv가 있는지, 가로등이 있는지
- 구석에 곰팡이가 있는지
- 바퀴벌레 약이 붙어져있다면 집에 벌레가 나타난다는 것
- 벽을 두드려보고 텅 빈 소리가 나면 방음이 잘안된다는 것

그리고 벽지가 마음에 안든다면 교체를 요구해도 됩니다
청소가 안된 집이라면 꼭 청소 요구하세요
입주자는 무조건 퇴실할때 청소금을 지불하게 되어있어요
전 입주자가 지불하고 나갔고 본인도 이후에 내야되는거니 꼭 해달라하세욤 ‘-‘
사실 말안해도 해주시겠지만요

3. 가계약금을 건다

가계약금을 꼭 걸어야해요
안그러면 그 좋은집 놓치고 말아요
요즘 전세집이 얼마나 귀한데요 ..

전세금 대출일 경우에 가계약할때 꼭 걸어야할 특약사항

“ 대출이 승인이 되지 않을 시에 가계약금은 그대로 돌려받는다 “

저는 전세 대출일 경우밖에 몰라서 그냥 본인돈으로 지불하시는 거면
조금 더 꼼꼼하게 확인하셔야해요 융자는 없는지 등등
요즘 전세집 사기가 많으니까 괜히 돈 떼이지 않게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

4. 확정일자부를 받는다

보통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가계약을 마치면 부동산에서 떼어주실거에요
그걸 받아야 대출신청이 가능해요

저는 오고가기 번거로워서 아버지가 인터넷으로 떼어주셨습니다 ! ‘-‘
카카오뱅크는 스캔본 안되니까 프린트해서 사진으로 찍어야 합니다
저도 그냥 스캔본 제출했다가 빠꾸먹었어요 모든 자료 스캔본 불가에요

5.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사실 카카오는 따로 이것저것 제출 서류가 많지 않고
공동인증서로 그 모든 걸 대신하고 계약서랑 확정일자만 받으면
금방 되더라구요 (신청까지만…)

심사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보통 3-4일은 걸린다는데
저는 어느새 2주가량 기다리고 있어요 청년대출이 많이 밀린 상황인가봐요
잔금일은 23일이지만 그전까지 월세를 내고 살기로 해서 7일까지는 결과가 나와야하는데
결과도 안나오고 부동산과 집주인은 재촉하지 아주 미칠 지경이에요

제 담당 상담원한테 재촉 전화을 해보고 답답함에 화가 끓어올랐지만
그 상담원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극한직업인거 뻔히 아는데 죄송함도 들고
그래서 그냥 짜증은 묻어두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안나왔다는 사실이 짜증나긴 하지만
저는 착한 사람인걸요 ! 저는 짜증을 내지 않아요 ! ㅎㅁㅎ

6. 대출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고 입주한다

원래라면 이런 방식이겠죠
저는 그전까지 월세를 내고 살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대출이 나오기까지 대략 1달이 걸리니까요
그전에 집구하고 뚜땅뚜땅 다 완료하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앞으로 있을 자취팁이나 요리 같은 것
수시로 업데이트 할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