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한달을 어떻게 알차게 보내볼까 생각을 하다가
즉흥적으로 친구와 함께 부산으로 드라이브를 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부산이 한시간 거리라 당일치기로도 가벼운 여행이죠
지금부터는 그냥 일기장 적듯이 편안하게 말투를 바꿔봐도 되겠죠 ? .. ?
면허가 없는 친구를 대신해서 아빠 차를 끌고 간 첫 여행이었다
이제는 제법 운전대가 손에 익어서 출발은 무탈하게 할 수 있었다.. (출발만..)
그 이후에 진땀빼는 사건이 일어날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른채 ..
( 인스타충이라 모든 사진에 프레임을 씌웠어요 .. _0_
다음에는 블로그에 맞는 사진을 찍도록 화이팅 할게요 )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카페 !
광안리에 위치한 카페오뜨라는 곳이었다
친구가 저번에 갔는데 뷰도 예쁘고 만족스러웠다고 해서 초이스함
주차할 마땅한 곳을 찾느라 광안리를 빙글빙글 돌았다
무료로 주차할 곳을 찾으러 다녔지만 하는 수 없이 카페오뜨 유료주차장을 이용함
1시간은 무료고 이후로는 추가요금이 붙는다
이때 이 주차장에서 크지만 작고 작지만 큰 사건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리가 없던 나와 친구는 마냥 신난 표정으로 카페로 들어감
친구는 말차라떼를 먹고 나는 핫초코라떼 !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칼바람이 불어와서 너무 추웠다
그리고 샤인머스캣 치즈케이크를 먹었는데 그냥 청포도였다
생김새를 보고 알아챘어야 하는데 먹어보고 알아챘다 ㅠ
오션뷰 매력이 있는 카페라서 그런지 통창을 활짝 열어둔 탓에벌벌 떨면서 핫초코를 홀짞홀짝 마셨다창문앞 좌석도 있었지만 감히 앉을 용기가 나지 않았...
그리고는 저녁먹을 마땅한 식당을 찾아 헤맸다
고심끝에 결정한 곳은 황금 조개구이라는 곳이었는데
사실은 리뷰 사진들을 보고 ' 아 연탄불이네 ! ' 하면서 골랐던 곳이었지만
막상 가보니 가스불이었다 :-) 연탄불 조개구이 먹어보고 싶다 ...
광안리에도 지점이 있었지만 해운대 야경도 보고싶은 마음에 이동했다
원래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개구이를 찾아먹지는 않았는데
밤바다 감성에 빠진 이후로 바다만 왔다하면 조개구이를 그렇게 찾는다..
맛이 아닌 분위기때문에 먹었었는데 이날 이곳은 진짜 맛있었다
친구가 야무지게 꾸워준 조개구이 한입에 눈이 땡그래져서 감탄했다는 ^//6
친구가 맥주랑 조개구이가 합이 은근 잘맞는다며 놀라워했는데 운전때문에 난 콜라만 ㅠㅠ조개가 야들야들하고 질기지않고 진짜 짱 맛있었음 내가 먹은 것 중에 최고
난 조개구이랑 물회 세트를 먹었다
예전부터 물회물회 노래를 부르던 나는 이곳에서 소원성취 죽어도 여한이 없ㄷ,,
개인적으로 소면 넣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아쉽게도 소면은 제공되지 않았다
불앞에서 친구랑 별의별 수다를 다 떨었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약에 - 시리즈부터 우리 앞으로 - 하자 시리즈까지
오랜 친구의 장점이 별의 별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내가 으악 ! 하고 이야기하면 으아아악 ! 하고 받아주는 그런 친구
자주 보지 않아도 할얘기가 많고 어색하지 않은 친구
(자주보면 할얘기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본래 자주 안보면 할얘기가 더 없는 법)
마지막 하이라이트 !
나한테는 생소한 방식의 요리 (?) 였지만 친구가 맛있게 잘 해내줬다
사장님이 여기 든 조갯살과 칵테일 새우는 냉동이라며 호탕하게 웃으시며 건네주셨다
거기다가 키조개살을 숭덩숭덩 잘라서 넣어주셨다 진짜 관자가 개꿀맛
초장을 요리조리 뿌려서 치즈도 넣고 불위에 올려두니 토마토 스파게티 같은 비주얼이 나왔다
친구가 들어가는 소스가 초장인줄 몰랐다길래 ' 먹어봤으면서 왜 몰라 ' 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 이게 초장인가 ? ' 싶었다 뭔가 토마토 케찹 맛이 났다
내가 관자를 상당히 많이 주워먹은 것 같아 친구도 챙겨줬는데
친구도 많이 먹었단다 키조개 관자는 하나 뿐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중학교 친구와는 진짜 철없이 중학교 감성으로 놀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밥을 먹으면서 갑자기 타로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에서 즉흥적으로 타로를 찾아 나섰다
우리가 용한 타로집을 고르는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 호객행위를 하지않는다 " ㅋㅋㅋㅋㅋㅋㅋ
타로집을 찾아돌아다닐때 일로와봐요 이러는 집은 모두 제외했다
그러다가 정말 도사의 느낌이 나면서도 무신경해보이는 한 어르신께 꽂혔다
성함도 정말 용하실것 같은 느낌이었다 (철학관을 하신분 같았다 )
타로만 보는데도 우리 이름과 생년월일 태어난 시 까지 다 물어보셨다
내가 봤던 타로 내용
(우습지만 연애운을 봤음
BUT 연애보단 진로에 대해서 더 설명해주심)
대강 내년에 5월 , 아니면 7-8월 쯤에 소식이 보인다고 말씀해주셨다
현재도 희망은 있지만 내가 생각이 많고 복잡한 시기라 여유가 있진 않다고 말하심
(여기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스스로도 연애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근데 난 결혼해서 남편때문에 고생할거라고 하셨다.. 예 비혼주의로 갑니다
어차피 현재 연애할 생각도 결혼할 생각도 없던 터라 크게 동요하진 않았음
워낙에 짧은 연애만 하던 나라서 " 오래 갈 수 있나요 ? " 부터 물어봤다 ㅋㅋ
대충 그래그래 하면서 넘겨주셨는데 백프로 믿지는 않는다
그리고 한가지 그 분이 말씀해주신게 있는데
뭔가 천기누설일것 같아서 여기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가벼운 연애운 쯤이야 괜찮은데 인생문제라 혹시나 예방차원에서 다물고 있어야겠다
타로는 언제까지나 재미인거 알지만 이런건 또 괜히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마무리로 노래방까지 땡기고 집으로 왔다
요즘 9시에 모든 가게가 마감이라 30분밖에 부르지 못했지만
노래방을 간지 너무 오래된 터라 노래부르는 법을 까먹어서 도중에 그만두고 싶었다
이 날은 앞머리도 제법 맘에 들었고
찍은 사진들도 꽤 마음에 들었는데 .. 또 막상 갤러리를 보면 그저 한숨만
나도 보정없이 예쁜 얼굴이 될래 !
하지만 그 이후에 전주여행을 다녀와서 살이 뒤룩뒤룩 쪘다
힐링여행으로 위장한 먹방여행이었기에 거의 2키로는 찐듯
거기다 여행을 다녀오니 주말이라 또 먹고 먹고 살은 언제 빼 ?
다음 포스팅에 전주여행도 올릴 예정 !
그때 사진을 보면 내가 어떻게 얼마나 살이 쪘는지 감이 오실테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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