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또 귀차나병 도져가지고
오키나와도 쓰다 말았네 !!!
┏┃*・д┃┛
반성하고 제대로 다시 씁니다

휴무날에 갑자기 일몰 보러가자 나오ㅏ~~
해서 모자만 푹 눌러쓰고 나갔는데 우리집 앞 바다뷰 🌊
이걸 2달동안 모르다가 제대로 본 건 처음인데
왘 맞다 참 나 오키나와에 살고있었지 ?
라고 다시 생각하게된 장면
+ 너무 낭만이쟈냐
근데 또 귀찮아서 이후로 한번도 안감

그리고 오키나와 전구역을
다 돌며 찌라시 돌리던 날
ᕕ(╯°□°)ᕗ
아니 나 일본어도 잘못하는데 나를 싣고,
호텔 다니면서 “푸른동굴에 있는 다이빙샵인데, 찌라시 여기 배부해도 될까요? 앗앗 감사합니다 ” 를 시킴
+ 가끔 쏼라쏼라 뭐라고 물어보는데
그때 어떻게 알아듣고 답했냐 고야말로 기적

원래 샵에 있으면 450엔짜리 도시락 먹는데,
나왔으니 외식이다! 이거 1000엔이야! 라고
신나하던 직장 동료... (◕‿◕)
나는 단기 워홀러지만
당신 15년을 어떻게 일했나요..
+ 아 보니까 또 물린다
선택지가 라멘 or 오키나와 소바여서
라멘은 도저히 못먹엌웈.. 해서 소바 선택함

* 비반 햇살반
배를 타고 지나가면 등 뒤로는 비가 오고
눈 앞으론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저 부분만 비가 내리는 중
난 참 저게 신기하던데 호호
( ≖.≖)

샵에서 이정도 도시락을 주는거면 엄청난 특식
오키나와에서 제일 유명한 집에서 사왔다던
타코라이스 ✿◕ ‿ ◕✿
살면서 타코 라이스라는 것은 처음 먹어봤는데
꽤나 맛있다 근데 따로 사먹을 맛이냐 ?
그건 아님
* 약간 섞밥 시러 사람이라..

그리고 참 기가 막혔던 것 중에 하난데
우리 샵 레스토랑에서 가끔 BBQ을 하는데
약간 질긴 연골 부위를 제거하고 살만 제공함
근데 그 제거하는 걸 투박하고 거친 직원이 해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이만큼 살을 같이 붙여서 자르나
버리는 부위라며 따로 치워두는 거
* 냅다 가져와서 집에서 마라샹궈 해먹었다
고소하고 너무 맛있었음 한보따리라 4일은 먹음

그리고 대망의 이틀연속 휴무날
퇴근하자마자 시내로 출발
⊂◉‿◉つ
* 버스가 무료로 탑승 가능한 날이라 사람 넘 많았음
그러다 신호걸렸을 때 만난 빙수 아저씨
많은 관중들의 관심에 신이 나셔서는
춤추고 갸루피스 날리고 팬서비스 장난아니셨다

다음날 아침 일찍 페리를 타고
섬 안의 섬 자마미지마로 떠나야했기에
터미널 근처 숙소를 잡았당
원래 시내에 오면 맥주 한잔도 해주고 해야하는데
얼마전 25살이 되면서 내 체력도 함께 꺾였다
그냥 바로 잠만 쿨쿨 (-.-)...zzz

아침에 숙소를 나서자마자 비가 와르르 쏟아졌는데,
바람도 많이 불어서 우산이 뒤집어져도
2일연속 휴무자는 그래도 우울하지 않아
배만 뜨면 돼....!
꺄르르
ε===(っ≧ω≦)っ

뭐 오키나와하면 미야코지마라는데,
거기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해서 낭만이 없잖아
섬안의 섬은 배를 타고 가야 제 맛
오키나와에서 N십년째 살고있는 현지인의 추천으로
자마미지마를 택하게 되었ㄷㅏ ᕕ( ᐛ )ᕗ
* 근데 다녀오고나니 추천해주신 본인은
이시가키 섬이 제일 좋았다며....
아임파인 괜챠냐... ㄴㄴㄴㄴ..🎶

아이 설레
고속 퀸페리랑 그냥 일반페리가 있는데
날씨가 요지경이라 고속은 갈 수 없대서 일반으로
원래는 고속선 45분이면 가는데,
한 2시간 정도 걸렸다 근데 난 그게 더 좋았음
페리에서 간식도 까먹고 영화도 보는 그 재미
ᕕ( ᐛ )ᕗ
* 낭만없이 못살아

배멀미를 하지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근데 앞에 혼자온 일본인 아저씨가 다른 일행한테
하루종일 말걸면서 이야기하길래 조금 멀미날 뻔
일본인은 E보다 I가 많다 누가 그랬냐...
내가 아는 일본인들은 죄다 E인 거 같다
* 일부 제외

퀸페리 고속선은 크기가 작아서 많이 흔들린다고 하는데
일반선은 비교적 크기도 크고 뭔가 장치로 인해
흔들림이 적다고 한다....
그래도 멀미가 있다면 고속선을 타는 게 낫지 않을까
2시간을 배타는 건 멀미인에게는 너무 힘드니까

정말 고요한 작은 섬 느낌
우도보다는 조금 더 관광화된 가파도 느낌이랄까
날씨가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해가 쨍쨍한 것보다 흐린 게 나았다
내 피부 더이상 타면 안돼
。。゛(ノ><)ノ

이런 골목골목을 지나야 숙소가 나오는데,
이런데 어떻게 자리를 잡고 사람이 사나 싶었다
신기한게 주유소도 있고 전기도 잘되고..
참 인류란 대단해
일본이란 섬나라에 오키나와란 섬 안에
이런 작은 섬들이 여러개는 있는데
이롷게 다들 자리잡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

그리고 푸른 바나나 발견
ε=٩(●❛ö❛)۶
바나나는 나무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풀의 열매라는데 또 그 풀을 잘라서 먹기도 하던데
쭉쭉 뭔가가 늘어나면서 아삭아삭한 게 맛있어보임

그리고 도착한 (탕)후루자마미
여기가 자마미지마의 스노클링 명소
운좋으면 거북이도 볼 수 있다는데
과연 예소리는 거북이를 볼 수 있을 것인가
ᕕ( ◔3◔)ᕗ
* 그리고 바다 빛깔이 아주 에메랄드인데
사진에 안담겨서 속상 ㅠㅠ
후루자마미 해변 · Zamami, Okinawa, Shimajiri District
www.google.com

잠수의 ‘ 잠 ’ 도 몰랐던 예도리
드디어 몸을 수직으로 내리꽂고 물 속 진입 성공
예전에 초반에 잠수하는 영상 올렸을 때에
다들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절레절레 했었는데
나 이제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ㅇㅓ....!
믿어줘
ᕕ(╯°□°)ᕗ

요로캐ㅔ...
오키나와에서 물과 좀 많이 친해졌다..
이제 바다만 보면 뛰어들고 싶음
「(◔ω◔「)三
근데 확실히 여기 오키나와 바다는
한국에 있는 그 어느 바다랑도 차원이 다름
그렇게 예쁘다는 제주바다도 여기에 못미친다
* 외부가 아니라 내부가 장난이 아님
진짜 ㄱㅏ관..이 아니라 장관이다
그리고 거북이 보는 것도 성공 ✨
진짜 말도 안되는 상황이 있었다
아 거북이 보고싶다! 라고 말하고
바로 수면 밑으로 들어갔는데
저 멀리 거북이가 헤엄쳐서 이리로 오고있었음
진짜 놀래서 우루루흘ㄹ훓뤃ㅎ룷 걹붉읽 울ㄹ훓 했다

그리고 계속 짠 바닷물 먹다가
비가 우다닥 내리길래 하늘 보고 누워서
빗물 좀 마심 ᕕ( ◔3◔)ᕗ
비가 그렇게 단 맛인지는 처음 알았다
그래도 시골의 비니까 깨끗하지 않을까
이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낭만...

수영만 거의 5시간을 하고 체크인 완
이렇게까지 스노클링에 진심인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숙소가 부랴부랴 잡은 거라 노후된 곳이었음
들어가자마자 곰팡내와의 싸움 시작
나 최강 비염인 강*솔,
과연 여기서 잘 수 있을까....?
Zamamia International Guesthouse · Zamami, Okinawa, Shimajiri District
www.google.com

일단 맨정신으로 자는 건 무리라고 판단,
밖으로 피신을 나와서 밥을 먹기러 했다
제일 유명하다던 이자카야는 웨이팅 걸어두고
근처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왔다
* 자마미는 워낙 작은 섬마을이라
이자카야든 식당이든 몇개 없어서
예약을 하지않으면 가기 힘들다고 함
라 투쿠 · Zamami, Okinawa, Shimajiri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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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ㅑ라쟌
이게 뭐였더라 청새치였나
암튼 하도 빨라서 잡는 게 힘들다던 그 물고기
그 물고기 스테이크인데 참치맛이 났다
사실 소스가 없으면 별 맛이 아닐 거 같음
그래도 오늘만 먹을 수 있대서 냉큼 시켜먹길 잘함

그리고 웨이팅 걸어놓은 이자카야에 왔는데
이미 배가 포화상태라 간단 안주만 시켰당
왜 그렇게까지 이 곳만 유명한지는 모르겠는데
고냥 간단히 먹기 좋았다
산타 · Zamami, Okinawa, Shimajiri District
www.google.com

그리고 정신없이 노느라 급 다음날,
10시 체크아웃이라 겔겔대면서 아침 먹으러감
참 별로였던 게
10시 체크아웃인데 식당들이 다 11시 오픈이었음
이건 우리 숙소가 잘못된거 였겠지?
레스토랑 마루미야 · Zamami, Okinawa, Shimajiri District
www.google.com

섬을 떠나는 페리는 4시에 있는데,
밥먹고나니 겨우 12시....
300엔짜리 자전거를 빌려서 섬 탐방을 하기로 함
섬 우측에 후루자마미 비치가 있다면
좌측에는 아마 비치가 있었다
* 여기서도 스노클링을 할까하고
샤워실을 찾아다녔는데 없어서 못함
ᕕ(ಥʖ̯ಥ)ᕗ
Ama Beach · 자마미손, 오키나와현 Shimajiri Distr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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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고 작은 섬마을을 누비는 중
낭만 그 자체네.... ✨
누군가가 그랬는데..
낭만이란 굳이 저걸 왜 하지 할때 생겨나는 거라고...
ㅋ... ᕕ(⌐□ل͜□)ᕗ

그러다가 만난 염소와 그 똥들
강아지 같고 귀여웠음 조르르 쫓아오는 게
암컷 한마리 수컷 한마리였는데
왜 이곳에 이렇게 묶여있는지는 모름
그냥 귀여웠다

그러고보니 어제밤에 만났던 고양이가 생각이 났다
고양이는 원래 안좋아하는데 얘는 개냥ㅇ이,,
한쪽은 갈색 한쪽은 푸른 오드아이인데
계속 안겨있을려고 발톱 세워서 꽉 안고있더랑
살면서 고양이 처음 안아봤ㄷㅏ..

그리고 갈때에는 누워서 가는 쉼터에서,
나도 눕고 싶었는데 옆에 낯선 이가 누워있어서
끝까지 낑겨 앉아있었음
。。゛(ノ><)ノ
냉방이 너무 심해서 빨리 나가고싶었다
가는 것도 일반 페리라 2시간 걸림 흑흑

그리고 시내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한식에 챔이슬까지 곁들인
아름다운 식사를 끝내고 복귀
다음날 출근이라니 참 끔찍했다
휴무 이틀이 맞나?
벌써 이렇게 끝난다고?
정말?

그렇게 자마미 다녀온 시점으로부터
퇴사까지는 1달반이나 남은 상황...
그래도 막바지에 오픈워터 자격증도 따고,
아직 남은 일상이 많으니까 다음편도 많관부
앞으로 오키나와는 딱 한 편 더 남았당
투비컨티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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