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일본 워홀비자가 만료된다
정말 이렇게 꽉꽉 채울줄은 몰랐는데
내 자신 넘 기특하고 대단하다 (ꔷ̥̑.̮ꔷ̥̑)
내 마지막 생활은 홋카이도 키로로에서 마무리
작년에 토마무에 있었을 때에도 너무 좋았는데,
새로운 도전이라면 못참즤 이번엔 키로로로 도전
홋카이도 키로로 생활
2024년 11월 16일
START ✨

오키나와에서 돌아온 후,
일주일 정도 한국에 있다가 3주를 유럽여행을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남은 일주일 동안 장비 준비를 하는데
새로 사야할 것들이 가득이었ㄷㅏ...
스키복, 스키부츠, 스키판, 스키고글 등
* 작년에 부츠랑 스키판을 버리고 오는 바람에
그냥 아예 새로 다 사야하는 상황 =͟͟͞͞Ꙭ̯
놀랍게도 일주일 내에 모든 걸 다 사긴했다
유럽 여행 직후에 또 큰 지출...

난 부산에서 출발해도 되는 거였는데
스키 장비를 사려면 서울 쪽을 가야했기에
하루 전에 인천 공항 근처 숙소를 잡고 준비했다
마지막 한국에서의 음식은 마라탕
근데 너어무 매운 걸 시켜서 먹자마자 위가 뒤틀림
새벽 내내 끙끙 앓다가 공항에 갔는데
공항에 대기할때에도 너무 아파서 결국 약까지 삼
왜 맛있는 것들은 항상 몸에 해로울까..
* 매운 거랑 콜라 엄청 좋아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내 식습관에 대해 항상 걱정
이 두가지가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닌ㄷㅔ...

8개월 만에 돌아온 삿포로 공항
몇몇 아는 얼굴도 보이고 하니 괜스레 반가웠다
근데 엄청 막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서로 반가워함
˙ꈊ˙
오 이번에두 왔구나 !?

트레이닝을 위해서 일주일 간은 토마무 ⋆◡̎⋆
그 기간에 호텔방을 쓸 수 있었는데 진짜 마약
일정 끝나고 7시도 안돼서 잠들어버릴 때가 많았음
호텔방에 뷔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기간이라
너무 꿀같은 시간이었지만 나한텐 어려움이 하나 있었다
그건 뒤에서 공ㄱㅐ ⚯̫

눈이 없는 토마무라니
눈없이 휑한 스키장을 보니 너무 신기했다
내가 저기서 스키를 탔었다니 (๑•ૅૄ•๑)
눈도 없는데 12월달까지 무슨 트레이닝을 하지
했는데 할 것들이 무척이나 많았댯

이거였다
나의 어려움
조를 나눠 트레이닝을 받는데
우리 조에는 한국인 한명없이 나혼자 덩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다 외국인에 영어도 잘했었다
자칫하다 누군가가 “ 너의 의견은 어때? ”
하는 순간 망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매초 긴장중
다행히도 손을 들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많았어서
3일차 쯤에는 긴장을 풀고 있었다
* 근데 갑자기 한명씩 나와서
다른 강사들 상대로 레슨을 해보라는 게
극 I인 나에게는 지옥이었다
(」゚ロ゚)」NOOOooooo━

그런 트레이닝을 하다 중간에 밥을 먹을때엔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고 불안해하며 먹음
그룹 내 누구라도 한명 친해져둘걸....
아무도 반응 안해주면 어쩌ㅈㅣ...
엄마가 어릴때부터 그런 성격 고쳐야한다고 했는데
이걸 어떻게 고쳐 이게 노력으로 고쳐지는 건가 ,, 엙?!
했었던 나 자신 반성해...
뼈를 깎아서라도 고쳤어야했다..
태권도를 조금 더 다녀야했다...

웃긴 게 다음 트레이닝은 야외에서 합니다
했는데 스키복을 입어야하나 어떻게 하지 하는데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는 귀찮고 스몰토크 지치고
그래서 방문 안에서 힐끔 사람들이 뭐 입었나 보고
아 스키복 안입어도 되구낭 하고 판단함
* 진짜 바보같긴 하네..
아직 외국인과 영어가 낯선 나...,
한국인 앞이면 잘합니다 예 yeah ,

저 사슴들은 얼마나 좋을까
나처럼 이렇게 고군분투 안해도 되잖아
예전에 한의원에서
몸이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랬는데
뭔 소리지 나 긴장따위 하지않아
ɿ(。・ɜ・)ɾⓌⓗⓐⓣ?
근데 이런걸 긴장이라고 합디죠
긴장인간 강예솔 ,,,
매일 아 외국인들은 지금 이시간이 얼마나 꿀일까
걍 본인들 잘하는 언어로 토론하고 먹고자고
일찍 끝나서 자기들끼리 술도 먹고
얼마나 즐거웠을까 라는 생각함

예
어찌저찌 마지막 날이 오긴 오네요
근데 다음날 테스트가 남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레슨 하는 걸 시킬 거 같네요
사실 이 순간을 3일 전부터 미친듯이 걱정함
* 막상 테스트 당일에 그냥 1:1 인터뷰 하고
스템턴 한번 타고 끝이었음 개꿀 (✿☉。☉)
나 1:1 에는 강한 여자 ...
인터뷰 끝났다고 가라할땐 심지어 아쉬웠음
아 더 물어봐줘요 더 말할 수 있는데

마지막 날에 진짜 떠나기 싫었음 ,,
토마무를 안가고 바로 키로로로 갔었으면
미련없었을텐데 지내는 동안 좋아서..
유독 토마무가 리턴률이 높아서
작년에 했던 애들이 다 있었고 밥도 넘 맛있어서
아 키로로 가는 거 후회되지 않는 선택일까?

갑니다
키로로로
「(°ヘ°)
그래도 키로로가 삿포로 시내랑 가깝고
다른 소도시랑 접근성이 좋아서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았음

내가 3개월 간 일하게 될 호텔
너무 예뻤다
⁰̤̑ ₀̑ ⁰̤̑ ..ෆ⃛

처음 도착해서 먹은 밥인데
너어무 맛있었음
아직 오픈하기도 전인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특히 홋카이도 메론이
( ๑ ❛ ڡ ❛ ๑ )❤
먹을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먹어두자
과일을 잘안먹는데 진짜 원없이 실컷 먹음

3개월 간 머물게 될 내 숙소
일주일마다 하우스키핑도 오고
분리된 내 방까지 있다는 건
솔직히 한국에서 스키 시즌을 보내본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좋은 복지라는 걸 알거쉬야....
* 좁아터진 방에서 침대없이 세명네명 자고
매번 돌아가면서 쓰레기 버리고 음쓰 버리고
그것도 시즌방이라고 좋아했는데 ..,

가득 채운 내 먹거리 선반
저거 다 없애는 데까지 2주면 금방
아침점심저녁 다 지원해주는 데
저녁 먹으러 가는 게 너무 귀찮기도 하고
매일 비슷한 음식이 나오니까 또 먹긴 싫었음
* 점심에 나온 음식 저녁엔 안먹어 인간이라,
꼭 다른 걸 먹어줘야 함

키로로에서도 거의 2주정도 트레이닝을 한다
트레이닝 시작 전 모든 강사들이 함께 받은 휴무
오타루로 가는 버스가 무료로 지원이 되었기에
버스 3대로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았었음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무조건 타고 나가야해

사실 오타루는 저번 시즌 끝나고 여행으로
아주 알차게 둘러봤어서 더 볼게 없었다
같이 온 한국 강사 친구들에게
투어를 시켜줄 겸 오랜만에 구경을 했는데
그때보다 더 알차게 놀았다
빠질 수 없는 어묵 공장

그리고 지난 시즌 찍었던 사진 스팟
당일치기 관광하기엔 참 좋은 곳인 거 같다
그 이후로도 두세번 더 왔었지만 다 좋았던 곳

아 진짜 호화로운 아침을 먹었었구나
지금은 잠이 더 소중해서 아침을 아예 안먹는다
아침점심저녁 중 유일하게 뷔페식을 먹을 수 있는 게
아침인데 그걸 포기하고 잠을 선택할 정도
저녁은 한번쯤 뷔페에서 먹긴 했는데,
모두 게스트와 함께 먹을 때라서
많이 먹기도 눈치보여서 찔끔 먹고 말았다
* 굴이 가끔 나오는 데
그건 진짜진짜 먹고싶도라..
한번도 먹어보질 못했다 흑흑

오픈 전에는 직원들에게도 당구칠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밥을 먹고나면 무조건 가서 쳤는데
당린이인 나도 재밌게 쳤었던 기억
이때가 외국인들과 소통하면서 게임할 수 있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던 때였다

호텔 투어를 하던 날이었는데
그땐 들어도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었는데
지금은 어디인지 손님들에게 척척 소개해줄 수 있다
또 어라이벌 서비스라고
손님들이 체크인을 하면 같이 호텔 투어를 하는 거
그리고 스키 장비 빌릴 사람들은 프로샵으로 안내하고
사실 둘러만 보는 건 얼마 안걸리는데
사람들 치수재고 장비 신어보고 하는 게
조금 오래 걸리긴 함...
* 그때 하는 스몰토크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냥 내 소개하고 나 스키강사다 얘기하고
스키에 대한 이야기도 긴장안하고 나눌 수 있다
근ㄷㅔ서양인은 아직 어렵다...

사실 키로로는 할 얘기가 무척 많다
현재 키로로의 마지막날에 쓰고 있는거라
비교적 가장 최근이 키로로라 생생하니까
놀러간 것도 많고
레슨하다 일어난 일들도 많고
차근차근 써봐야겠다
몇편이나 나올지는 모르겠다
* 소신발언을 하자면
한국에 스키강사 생활보다 훨씬 좋다
급여는 좀 적을지 몰라도 상관없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게 돈이니
무엇보다 한국에 나이트 스키하면은
무슨 새벽까지도 열고 하는데
일본의 나이트 스키는 오후 7시까지고
그때까지 레슨을 하진 않고 4시면 모든 게 끝남
일찍 퇴근 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

스키장 폐장은
3개월이나 남았는데
일찍 가는게
아쉽다 아쉬워
홋카이도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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