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이야기를 이제야 다시 쓰네..
사실 쓰다 그만뒀었던 이유를 말하자면
일기처럼 바로바로 쓰려니까 흥미가 안생김
나중에 썰처럼 풀면서 재밌게 써야 제맛
스따또 ᡣ˶ᵔ ᵕ ᵔ˶𐭩 ♡


내가 늘상 먹던 450엔짜리 도시락
오랜만에 보니 맛있었던 거 같기도 ?
* 매일 돈가스 / 생선 / 가라아게 중 택해야하는데
가끔 저렇게 스파이시 치킨 같은 특식이 나옴
한두개밖에 없어서 재빨리 가서 찜해야한다
물놀이 실컷하다 햇볕에 몸 말리면서
먹는 도시락은 정말 개꿀맛 •´◡`•

오키나와에서 일하면서는
제발 비가 많이 와서 가게가 문을 닫길 바랬었다..
바람이 더 쎄게 불어서 배가 못뜨길 ( *˙˙*)
당시에 태풍으로 인해 휴무라고 하면 ,
최대한 안타까운 척 아쉬운 척 했지만
제발제발 3일정도는 휴무이길 바랬었..



오키나와에서 해먹었던 집밥들 (՞ ᵒ̴̶̷̤-ᵒ̴̶̷̤՞)
내가 끓인 미역국, 수제비, 면과 감자뿐인 마라샹궈
그리고 일본에서 산 비빔소스로 만든 비빔면
일본 음식이 너무너무 질리고 질렸던 저 당시에
내가 그나마 안질리고 먹었던 걸 생각해보면 스시뿐
그 외엔 최대한 한국음식 해먹었댯 ʚ̴̶̷̆ ̫ ʚ̴̶̷̆


뭐 찍어둔 게 다 음식뿐이네
얼굴도 꺼무잡잡 아뿌리카 원주민일 때라서,
예쁜 사진이 없당 아니면 풍경 사진뿐
저 날은 친구가 생일이래서 집 근처에
새로 오픈한 샤브샤브 집을 갔었다
술과 음식이 무한리필이었는데 얼마였더라
근데 고기가 돼지고기 뿐이었어서
초큼 퍽퍽,, 소고기가 좋은ㄷㅖ,,

같이 일하는 슴아홉세 료*상과의 약속이었는데,
어느새 불어나더니 회식으로 변해버렸던 술자리
빠질 수 없는 굴튀김
그리고 몰랐던 사실이 하나있는데,
일본에서는 소간을 생으로 먹는 것이 불법이라 함
뭐 구워먹고 조림 해먹고 볶아먹는 건 가능한데
생으로 먹거나 팔다가 걸리면 처벌 받을 수 있음
근데 저 가게에선 은밀하게 팔아서 쉬쉬하면서 먹었다
근데 진짜 진짜 맛있었ㄷㅏ,,,
한국에서 먹을땐 쿰쿰했는데 녹진 그 자체
( ܸ ⩌⩊⩌ ܸ )


퇴근 시간은 주로 6시 이전이후인데,
오키나와는 하늘이 참 예쁘다 (* ॑ᵕ ॑* )♡
예전에 제주에서 살때에도 그 하늘이 참 예뻤는데
여기도 노을이 무지하게 열정적인 색이라 강렬함
그리고 주변에 야자수까지 더 해주면 환상의 짝궁
* 저땐 정말 지겨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한번은 또 가고싶네
ධ̢•͙ꄃ̑•͙ຄ̏ධ̡


그리고 그만두기 며칠전 시험을 봤다
꼭 라이센스를 따게 해준다던 약속이 3개월만에
푸른동굴 깊은 바다에서 한번,
주변 얕은 바다에서 한번 해서 두번의 연습
그리고 바로 시험을 진행하고 합격했당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 장비 체결하는 법
- 물 속에 버디의 공기가 없을 때
서로 공유하면서 천천히 수면으로 올라가기
- (물속에서) 장비 모두 벗고 다시 착용하기
- (물속에서) 마스크 벗고 다시 착용하기
- (물속에서) 마스크 속에 물이 들어갔을 때
코로 공기를 내보내서 물 빼내기
- 레귤레이터 뺏다가 다시 물기
테스트는 이정도였던 거 같다

물 속에서 마스크 벗는 게 제일 무서웠음
갑자기 코로 물이 들어오면 어쩌지?
눈을 떳을 때 눈이 너무 아프면 어쩌지?
아니나 다를까 벗자마자 숨이 탁 막히는 느낌
어찌저찌 다시 착용했는데 코로 숨을 불어서
마스크 내에 물을 빼야하는데 잘안빼져서 당황
완전 ҉P҉a҉n҉i҉c҉ ⁝(˚͈͈͈͈̥̆₍₎˚͈͈͈͈̥̆⁎)⁝
그래서 허겁지겁 수면 위로 올라감
사실 거기가 얕아서 쉽게 가능했지만
만약 아주 깊은 곳이었으면 큰일날 뻔한 상황
* 감압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줘야 하는데
갑자기 올라간다면 감압병으로 인해 위험함


다행히 마스크를 너무 조여놔서
물이 빠져나갈 틈이 좁아서 잘안빠졌던 거라
두번째에 마스크를 조금 풀고 시도하니 성공했다
눈도 꿈뻑꿈뻑 뜰 수 있게 되었고
(☉ε ⊙ノ)ノ🤿
* 3개월동안 보조로 따라다녔는데,
이정도 얕은 물에서 패닉이 오다니
관광객 앞에선 최대한 프로패셔널한 척은 다 해놓고..
사실 패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보조로 쫄래쫄래 따라다닐 적에,
많은 인원들이 오다보니 오리발이 더이상 없던 것
그래서 ‘ 에이 이제 오리발 없이도 할 수 있어 ’라는 자만
* 다른 강사들도 항상 오리발은 꼭 챙긴다는 걸
그땐 왜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
그래 가보자! 하고 물에 뛰어드는데
허우적 허우적 대보지만 전혀 나아가질 않음
그때 또 파도가 쎄서 자꾸만 밀어닥치고
내 몸은 자꾸만 휩쓸려감.. 아주 맥아리 없이..
점점 손님들은 저 멀리 떠나가는데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않고 파도가 자꾸 집어삼킴
헙헙 땅에 발이 안닫는 단 걸 인지한 순간 결국 패닉
허겁지겁 물밖으로 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용기가 안생겨서 그대로 복귀,,,

그때 더 서러웠던 건
다들 내가 오리발을 잃어버려서 돌아온 줄 안다
없어서 못챙긴 건데... Σ(゚ロ、゚;)
근데 또 기력은 없지 일본어는 생각이 안나지
그냥 하잇, 하잇 소데스 하고 마무리 지음..
서러운 외노자의 삶이여,,


매일 맛있는 음식을 찾았던 이유는
내 하루가 늘 고단했기 때문이 아닐ㅋㅏ,,
(」゚ロ゚)」NOOOooooo━
매번 느낀 내 한계점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는 걸 참 좋아하는데
말하는 재주와 용기가 없다
* 말하는 걸 좋아하면
언어가 안되도 내뱉고 어떻게든 소통하던데
내가 완벽하다고 느껴지지 않으면 뱉기가 싫다
그래서 벙어리로 살아온지 벌써 일년 ˃̣̣̥ᯅ˂̣̣̥
그래서 듣는 것이 6이라면 말하기는 0.3 이랄까
암튼 위에 저건 튀긴 족발과 굴튀김
큰 맘먹고 집에서 멀리 걸어나와서 갔던 술집
일본의 특유의 오밀조밀한 술집느낌이 참 좋다

그리고 또 일 ,,
사람들이 수트를 입으면 그걸 뒤집어서 물로 헹구고
다시 뒤집어 널어서 말린다 ( • ̫ •̥ )
* 근데 이제 거의 달인이 돼서 5초만에 끝냄
슥삭슥삭 한번이면 헹구기 끝
그리고 사용한 마스크 닦고 말리기
또 다이빙 장비 속까지 물로 다 헹궈서 짠 기 빼기
이것과 스노클링 보조강사를 3개월 간 해왔다
말도 잘안통하는 생 일본인들과 ,, ( ˘•∽•˘ )
고생했다 나 자신 !

오픈워터 라이센스까지 야무지게 취득한 후,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을 3개월 마무리 !
어떻게보면 일본에서 처음 제대로 부딪혀본 생활인데
별탈없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아직까지 많이 서툴지만
그래도 내가 일본인들과 마주하고
그들의 농담에 내가 웃을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에
만족합니다 ԅ( ˘ ω ˘ ԅ)
오키나와 생활
2024년 07월 11일 - 2024년 10월 08일 (90일)
* 예솔‘s 3개월의 법칙
머무른 지 3개월이 되어가면
또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
이번엔 다시 홋카이도로 ৵( °͜ °৵)
그전에 잠시 유럽여행 좀 다녀오겠슴니다..


+ 무서운 일본의 버스비
오키나와는 물가가 가장 저렴한 편인데도
버스 좀 탔다하면 만원이 넘음
택시는 30분 거리래도 5만원은 기본
그래도 우버 프로모션 아주 잘활용해먹었다
다 좋은데 교통비는 좀 불편하다

마지막 오키나와 음식
잘있어라 오키나와야
언젠가는 다시 올게..
- 일본 워홀 일정표 -
✔️ 홋카이도
✔️ 도쿄
✔️ 오키나와
🔜 홋카이도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애기는 3달에 한번씩은
꼭 보러가줘야함 내가 못참아
Σ( Д )ﻌﻌﻌ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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