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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여행을 떠난 예도리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멋쟁이> 전시를 보러 갔다와따! + 예도리 하루 +

by 도리도리 예도리 2022.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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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오늘은 2022년 03월 24일 목요일 흐림,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쓰러 들어오게 되었다류 '◡'✿

목요일 : 발표의 날

1교시부터 ‘영한통역’ 수업이 나를 괴롭히는 요일이라 나는 일주일 중 목요일에 제일 싫었다 (ू˃̣̣̣̣̣̣︿˂̣̣̣̣̣̣ ू)

아직 3학년이지만 4학년 수업인 영한통역에서는 동시통역과 순차통역을 배우는데 그걸 하필이면 60명 앞에서 발표를 해야된다는 게 나에게는 넘 큰 부담감..

다행히도 오늘도 내 차례는 오지 않았고 사실 이게 다행이 아니다.. 난 앞으로 종강할 때까지 매주 목요일을 두려워하면서 살게 될거야 오늘 어떤 분이 SAT를 에세이 팀으로 알아들어서 글쓰기 팀으로 통역하셨는데 어우 얼마나 아찔하던지.. 나도 분명 그럴거야.. ,

두번째 수업은 다행히 1시간 공강 후 4교시 수업이라서 밥 먹을 시간정도는 있었지만 배고프지만 의욕없는 예돌쓰 침대에서 기절—-

암튼 너무 길면 재미없으니까 오늘 영한통역과 통번역을 위한 시사영어 수업에서 자신있게 발표해따! ✨  다른 사람한테 순서 뺏길거 같아서 교수님 말 끝나자마자 음소거 풀고 “제가 한번 발표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험난했던 줌수업이 끝나고 요즘 꽂힌 프랑스 샹송을 듣고 있었다 봄날씨랑 매치가 정말 잘되는 것 같다 갑작스럽지만 내가 요즘 듣는 노래는ㄴㄴㄴ!

프렌치 싱어송라이터인데 프랑스 대통령과 결혼해서 영부인이었다더라, 내가 듣는 프랑스 샹송의 대부분은 이 사람 것—.. 그리고 딱 들으면 아는 노래도 이분 것

(가장 유명한 곡을 가져와봤당/힛:/)

Stand by your man

Moon river


사실 뿌랑스 느낌에 전시회를 가고싶었는데 서치 결과 우리집 근처인 태릉입구 역 바로 옆에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27일까지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얼떨결에 준비를 하게 되었다 :/ (사실 뿌랑스 느낌도 아닌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서울멋쟁이’라는 전시회였다)


이런 흐리멍텅한 날씨인 줄은 전혀 몰라찌 .. 🥺
큰 천으로 창문을 가린 이후로는 날씨가 흐린지 밝은지 뭐 어떤지 감각이 없다 (이럴거면 왜 굳이 해 잘드는 것까지 고려하며 남향이며 남서향이며 왜 따졌는지 모르겠다)


햣 💛
레트로 감성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나는 삐삐를 보자마자 눈이 돌아갔다 @₩@ (바로 엄마아빠한테 찍어보냄)


보내자마자 바로 전화오시는 엄ㅁ무니  ⁽⁽◝( ˙ ꒳ ˙ )◜⁾⁾
밑에 있는 흰색 삐삐 썼다고 하셔서 “아 그롷구나” 했는데 이제보니 사진에 흰색은 없다…

사실 전시 마감까지 1시간도 채 안남은 시간이어서 조용히 감상하며 보고싶어서 엄마의 반가운 수다에도 크기 반응을 못해줬더니 “니도 아빠도 똑같다!” 라고 하시며 또 경상도 무뚝뚝이 딸 소리를 들으며 통화를 끝냈다 ㅎㅎ ✨?


내가 만약 삐삐시대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저런 감성도 좋을 것 같당 나는 가끔보면 시대를 잘못 태어났나 싶을정도로 8-90년대의 감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인생 드라마가 응팔인 것도 그렇다)

1010235 ❤️
17317071 💛
706519184 💖


딱 우리 아빠가 먹고 자랐을 분유 ㅋㅋ ㅋㅋ ㅋㅋ
혹시 아는가 싶어서 단톡에 보냈는데 아빠 응답이 없다


이거 일본에서 무슨 경품 추첨할때 막 돌리면 꽝은 휴지주고 1등은 하와이 여행권 주는 걸로 나오는 거 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반배정을 이걸로 했다고 하더라.. 뭐 앞으로 한번 뒤로 두번 돌리면 은행알이 나오는데 그 은행알 안에 반이 적혀있다구

됴륵됴륵—-


예전 물건들의 그런 투박함과 촌스러움이 너무 좋다
내가 뭐가 촌스러운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고 지금 음료수 병이랑 저 옛날 음료수 병을 가져다가 내 앞에 놓으면 나는 어느게 더 오래된 것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근데 알아낼 것 같다 왠지 (╹౪╹*๑)


“ 이 처량한 여인이 한 남자를 침몰시켰다 “

내가 버린 남자


크크 :)


자꾸 아빠 생각이 나서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다 담아왔다 :/ 평소에 남을 신경쓰는 편이 아니라서 “누가 참 좋아할텐데”, “누구랑 같이 왔으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이 잘 안드는데 요즘따라 한번씩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냥 그 사람 좋아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고 내가 기분 좋아지게 해주고 싶다

아빠랑 같이 왔으면 아빠가 좋아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표현은 안하지만 뒷짐을 지고 이리저리 한참을 둘러봤을 아빠가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슬그머니 옆으로 가면 “이게 뭔줄 아나” 하면서 모른다하면 허허 웃으면서 간략하게 설명해줄 것 같았다 (절대 길게 말을 안하심)

앗 근데 이러니까 마치 .. 좀.. 그거같네
우리 아빠는 울산에서 아마 지금 쿨쿨 자고 있을걸?


친구들이랑 예전에 루프탑에서 맥주 한잔씩 하고 내 첫 자취방와서 꾸깃꾸깃 낑겨 잠들었던 게 생각나서 찍어보아따 그때 그 루프탑은 아님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어서 ..

그롷게 짧은 외출을 마치고 집앞 편의점에서 2+1 하는 콘초를 3개 사들고 (초코 많이 먹는 기간) 커피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당 들어와서보니 할게 아주 산더미였다

대략 6시부터 앉은 자리에서 12시까지 과제하고 강의듣고 중간중간 콘초먹고 하기싫다 혼자 중얼거리다가 끝내고 다음 과제 펼쳐보고 어마어마한 양에 소리지르고 덮었다가 ‘아니야 할수있어 해야돼 너 안돼’ 하고 다시 펼쳤다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인스타 좀 보다가 이제는 진짜 해야돼 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하다보니 12시가 되기 19분전에 딱 마무리이—-

내가 새로 만든 룰인데 12시 이전에 과제, 강의, 복습 모든 것을 다 끝내놓기로 했다 압박을 주기 위함도 있었고 새벽까지 하다보면 삶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 수도 있다 나는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이라 한번이라도 휩쓸리게 된다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운한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이고 제일 외로운 사람이고 제일 안쓰러운 사람이고 제일 무쓸모한 존재다라고 하는 지경까지 굴을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나의 감정컨트롤이 필요했다

내 감정곡선에는 중간이 없는 것 같다
아무 생각없고 기분 좋을때는 무아지경으로 좋다가 한번 핀트 나가거나 어디에 꽂히면 미친듯이 거기에만 집중한다 (안좋은 소식이나 안좋은 말 등) 이게 어떻게 보면 장점인데 나에게는 무지막지한 단점인 것 같다   장점은 그렇게 한번에 몰아서 파고드니까 나중에 뒤끝은 딱히 없다 그렇게 파고들다 헤어나오면 바로 훌훌 털고 갈길 잘감 단점은 그 순간에는 극도로 스트레스 받아하면서 생각에 생각을 잡아먹는다는 점 ..

좋다고 생각해야겠다아—
좋든 싫든 감정에 최선을 다하는거니깐 ✨


힛 끝 ✧*.◟(ˊᗨ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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